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 서울 공연 티켓이 전석매진 된 가운데, 조용필이 방송 출연을 꺼린 이유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조용필은 과거 방송된 SBS 스페셜 '대한민국 가수, 조용필'에 출연해 음악에 대한 남다른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조용필은 "새 앨범을 낼 때 순위 프로그램에 내 노래가 안 올라가면 안 된다. 거기에 굉장히 압박감을 느꼈다. 여기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이후 콘서트 무대에만 올랐다. 40대가 돼 내린 결단이었다. 음악 프로그램도 점점 줄어들고 그러면 결국 가수는 토크쇼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용필은 "근데 그렇게 되면 방송인이 돼버리는 거다. 그게 너무 싫었다. 조용필을 무대에서만 보여주고 싶었다. 그때부터 '조용필이 한물 갔다', '잘 안 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고 공연해도 콘서트에 관객도 없었다. 몇 년간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용필은 "안 되도 그만이다. 또 될 수도 있는 거다. 대신 열심히 하고 자기 나름대로 연구하면 안 되도 그만이다"고 덧붙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21일 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조용필 땡스 투 유’(Thanks To You)의 예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모든 좌석이 팔려나갔다.
또한 조용필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4월 초 열리는 우리 예술단의 북한 평양 공연에 참여한다.
앞서 조용필은 2005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7천여 명의 현지 관객을 사로잡은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