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베트남, 미국 제치고 한국 2대 수출국 올라선다

2020년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2대 수출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베트남 중산층 확대 등으로 양국 무역규모가 1000억달러 규모로 급증한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2대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베트남'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와 베트남 교역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베트남은 한국의 3대 수출 상대국으로 올라섰다. 2014년 6위에서 2015년 4위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 홍콩을 제쳤다.

양국 무역규모도 꾸준한 증가세다. 2014년 283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639억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 베트남 수출은 전년 대비 46.3% 증가한 477억5000만달러, 수입은 29.5% 증가한 16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이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07년 8.5%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는 22.1%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7년보다 2.6배 증가했다.

한·베트남 교역 증가의 주 원인은 FTA로 꼽힌다. FTA 발효일인 2015년 12월 20일을 기준으로 지난 2년간 수출입은 각각 60.5%, 61.1% 증가했다.

정귀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베트남이 한국의 상위 수출 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간재·자본재 중심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재 비중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베트남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그친다. 중간재가 76.2%, 자본재가 19.5%를 차지한다.

이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이 단순히 우리 기업에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상생발전 경제협력 프레임워크를 개발해야 한다”며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신산업 기술인력 양성 등을 양국의 경제협력 아젠다로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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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무역협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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