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물 산업은 현재도 이미 시장이 대단히 크고, 앞으로도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훨씬 더 대담한 각오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8차 세계 물 포럼' 개막식 연설을 마친 뒤 한국관을 방문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지금 한국은 꽤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충분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은 산업용수 처리·하수처리 시설이 충분하지 않고, 아마존이나 이구아수처럼 수량이 많은 곳은 오염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브라질 고민을 덜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물관리 정책과 행정체계,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물 포럼의 의의”라며 “우리의 것을 내보이고, 다른 나라에서 앞서가는 것이 있으면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계 물 포럼은 세계 물위원회 주도로 1997년부터 3년 주기로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전후해 열린다. 2015년 제7차 포럼은 대구·경북에서 열렸다.
이 총리는 개막식 연설에서 국제사회에 물의 혜택을 공유하고, 물 관리 기술을 함께 개발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과 관련한 갈등을 참여와 공론화를 통해 해결하는 거버넌스(good governance)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엑스포 한국관에는 정부(국토교통부·환경부), 지자체(경상북도·대구시), 물 관련 기업, 기관(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 등 130여명의 대표단이 참여해 우리나라의 통합 물관리 정책과 선진 기술 등을 홍보했다.
'물의 공유'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150개국에서 4만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