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 라인업을 보강했다. 이달 들어 소니, 캐논 등 업계 주요 기업이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업계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소니는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a7 Ⅲ 신제품 출시회에서 신제품을 국내 공개했다. 정식 출시는 내달 10일이다. 기존 400만~500만원대 고가 풀프레임 카메라에 적용된 고급 기술을 탑재했다.
신제품은 35㎜ 2420만 화소 이면조사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를 탑재했다. AF·AE 추적 상태에서 초고속 10연사 무소음 촬영을 지원한다. 693개 위상차, 425개 콘트라스트 AF 포인트를 적용한다. 고해상도 4K HDR 영상 촬영기능도 탑재했다.
행사에서 다나카 켄지 소니 렌즈교환식카메라 총괄사업부장은 “세계 렌즈교환식카메라 시장 변화로 미러리스 카메라와 풀프레임을 들 수 있다”며 “미러리스 카메라 비중은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DSLR을 넘어섰고 풀프레임 카메라 비중도 지속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전체 풀프레임 시장 수요가 정체되는 상황에서 보급형 풀프레임 카메라 a7 Ⅲ를 앞세워 시장 수요를 끌어올릴 방침을 세웠다. 또 풀프레임 카메라에 집중해 매출 규모와 점유율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가격은 바디 기준 249만9000원이다.
소니에 앞서 캐논, 파나소닉, 후지필름은 지난 달 말과 이달 초에 걸쳐 신제품을 출시했다. 캐논은 자사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EOS M50'을 내놨고, 파나소닉은 플래그십 미러리스 LUMIX GH5s와 싱글 렌즈 미러리스 LUMIX G9을 출시했다. 후지필름은 영상 강화 미러리스 X-H1을 선보였다.
제조사마다 가격대와 세부 기능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교롭게 같은 시점에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업체 간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복수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신제품 출시 시기가 불규칙하고 3월이 업계 신제품 출시 시즌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올해 같은 경우 신제품 출시 소식이 이달에 집중된 편”이라며 전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