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로운 미사일 방어 전략으로 동해 상공에 드론을 띄워 북한 미사일 발사를 방해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아서 허먼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스티븐 마이어 디스커버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드론이 김정은 미사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직한 협상을 좋아하는 김정은에 맞설 보험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의회는 드론을 활용해 북한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는 혁신적이면서 비싸지 않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예산을 책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발사 초기 단계 표적 미사일을 겨냥해 원격 조정 드론을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드론은 동해 약 13.7㎞ 상공을 최장 20시간 비행한다. 드론에 탑재한 감지 시스템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를 감지한다.
시스템 운영자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드론에 장착한 신형 고속 미사일 요격기를 발사해 '상승단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파괴한다. 미사일 상승단계에는 추진 로켓에서 강한 열기가 나와 미사일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기존 미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상승단계보다 온도가 낮고 속도가 빨라지는 단계에 ICBM을 요격한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개발 중인 상승단계 미사일 요격용 레이저 기반 시스템은 최소 2023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두 연구원은 드론 기반 시스템은 18개월 이내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