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위해 활동한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계정을 17일 중지시켰다.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배했다”면서 계정 삭제 사유를 밝혔다.
페이스북은 애널리티카 모회사인 스트래티직 커뮤니케이션 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알렉산더 코건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과 교수, 유노이아 테크놀리지의 크리스토퍼 와일리 등 계정 활동도 중지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정치적 메시지로 사용자를 표적화하기 위해 고안된 '유권자 심리 프로필'을 만드는 회사로 트럼프 대통령 선거본부 데이터 작업을 수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회사는 트럼프 후원자이자 헤지 펀드 억만장자인 로버트 머서가 자금을 지원했다.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트럼프 측근 스티븐 배넌이 이사로 참여했다”면서 “트럼프 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할 당시 회사는 자사의 '심리적 프로필'이 미국 모든 성인 성격과 정치적 기대를 예측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선거본부와 러시아 연계를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측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회사 내부 문건을 넘기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형 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