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종합연소시험 돌입…우주기술 자립 순항

2021년 완성될 한국형 우주발사체의 시험 모델이 종합 연소 시험에 들어간다. 우리 손으로 만든 우주발사체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 발사체 성능을 검증하는 인증 모델을 완성, 14일부터 5개월간 종합 연소 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험 발사체는 2021년 개발 완료될 한국형 발사체 2단부에 해당한다. 인증모델은 시험 발사체와 동일한 형태다. 인증모델 완성은 시험 발사에 필요한 엔진, 추진제 탱크 등 구성품 설계·제작·조립 기술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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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와 시험발사체 비교(자료 : 과기정통부)

종합 연소 시험에서 인증모델은 실제 발사와 동일하게 연료 주입, 연소 절차를 거친다. 시험에 성공하면 발사체 기술 전반을 우리 손으로 확보한다. 국가 간 기술 이전이 엄격히 통제되는 분야 특성 탓에 인증모델 개발에 시행착오가 있었다.

2014년 10월 75톤 액체엔진 연소기에서 연소 불안정이 발생해 설계 변경 10회, 시험 20회를 거쳤다. 2016년 4월 첫 연소 실험을 수행하고 7기 시제품을 제작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추진제 탱크에도 제작 불량이 발생했으나 올해 1월 최종 납품에 성공했다.

시험 발사체를 발사하려면 조립절차 확립과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 체계개발모델(EM), 연소시험을 위한 인증모델(QM), 실제 비행에 사용될 비행모델(FM)을 제작해야 한다. 인증모델 종합 연소 시험에 성공하면, 최종 단계인 FM만 남는다. FM 발사는 오는 10월로 예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연소시험 착수로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철저한 시험으로 발사 성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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