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D프린터가 일본에 이어 러시아 시장까지 진출했다.
캐리마(대표 이병극)는 산업용 3D프린터 'DP110E'를 러시아 기업 3D이노베이션에 수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본 수출에 성공한지 4개월 만이다. 캐리마는 지난해 일본 유통전문업체 M사와 3D프린터 'TM-200' 공급 계약하고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한다.
수출 제품인 DP100E는 2016년 모델이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우수한 가격대비 성능비로 꾸준히 판매된다. 출시 당시 베스트셀러기도 했다. 2년 가까이 검증받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러시아 측에서 요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해외수요처연계기술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외전시회 참가지원사업, KOTRA 수출전시 지원 및 지사화 사업 등에 참여한 것도 도움이 됐다.
DP100E는 마스크 투영 이미지 경화방식(DLP)이다. 액체 상태인 광경화성 수지에 빔프로젝터를 투사해 굳히면서 조형한다. 플라스틱 수지를 녹여 쌓는 방식과 달리 뒤집어진 채로 출력된다.
재료를 굳히는 광원은 UV LED 램프다. 최소 2만 시간은 사용 가능하다.
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해 조작이 간편하다.
다양한 재료를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ABS, 아크릴, 우레탄 등 광조형용 재료는 모두 가능하다. SW는 자체 개발한 캐리마 슬라이서를 쓴다.
이 제품은 오피스용이다. 높이는 74㎝로 1m가 채 되지 않는다. 출력물 크기는 최대 110×82×200㎜, 해상도는 237ppi다.
이병극 캐리마 대표는 “3D프린팅이 활성화된 일본과 신흥시장인 러시아에 잇달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초도 물량 이후 추가 주문도 예정돼 있다”면서 “다른 나라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