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이공계 여성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사회에 배출해 IT 여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IT 여성 기업 경쟁력 향상은 곧 일자리 창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고리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8일 제7대 IT여성기업인협회장에 취임한 전현경 회장. 그는 데이타소프트 대표이사가 아닌 정보기술(IT) 산업계에 몸담고 있는 여성 CEO 대변자 입장에서 협회 역점 사안으로 인재 양성을 꼽았다.
전 회장은 “회원사 개별 고충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IT 여성 기업이 생존력을 갖기 위해선 생태계 조성이 선결 과제”라면서 “협회는 여성 인재양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정보통신기술(ICT) 환경도 바뀌고 있기 때문에 협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제시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협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ICT 멘토링 사업을 레벨 업하고 확산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일 계획이다. ICT 멘토링 사업은 이공계 여대생이 산업 현장의 IT기업인과 프로젝트를 6개월간 공동 수행하면서 현장 실무를 익히고 졸업 후 IT업계에 진출하는 등 여성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사업이다.
전 회장은 특히, ICT 멘토링 사업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이공계 여대생 후배가 전공을 살려 취업할 수 있고 경험 많은 멘토 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등 전문인력 양성에 긍정적 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협회는 지난 10년 간 멘토링 사업을 수행하면서 IT 여성 인력을 매년 평균 300명씩 3000여명 넘게 배출했습니다. IT기업의 인력 채용난을 해소하는데 턱없이 부족하지만 나름 인력난을 겪는 IT기업 미래 경쟁력에 기여했다고 봅니다. 정부와 대학도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 회장은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올해 정부 멘토링 지원 예산이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줄어든 탓에 협회가 IT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를 축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사업 예산을 일괄 삭감하기보다는 사업 결과물을 평가했을 때 잘 하는 사업은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는 사기진작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올해 'IT 여성인재 어워드'도 신설한다. 그는 “취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이공계 후배들이 금융·공공 등 산업계나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는 선배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잘 모르고 있다”면서 “'IT 여성인재 어워드'를 통해 후배들에게 IT 분야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