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CIO "의료계 핵심 과제, ICT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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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고려대 의과대학 윤병주홀에서 열린 '2018년도 1차 세미나'에서 각 병원 CIO들이 기념촬영했다.

고령화, 만성질환 확산 등 국가 보건체계 과제 해결을 위해 의료 정보화 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병원 최고정보책임자(CIO)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은 기술과 의료서비스, 보건 향상으로 귀결되는 생태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정보리더스포럼(의장 장혁재)은 서울 고려대 의과대학 윤병주홀에서 '2018년도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의료정보리더스포럼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CIO로 구성된 전문가 포럼이다. 작년 11월 대한의료정보학회, 전자신문이 공동 발족했다. 우리나라 의료 IT 산업발전과 병원 정보화 고도화를 목적으로 한다.

올해 처음 개최된 세미나는 '문재인 케어'와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건국대병원 등 전국 병원 CIO 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문재인 케어'와 '4차 산업혁명' 대응에 의료IT 역할을 제시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따른 의료비 지출 합리화, 예방적 의료에 의료IT 역할이 중요하다. 산업 간 융합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대응이 연결고리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문재인 케어 실현으로 5년 기준 최소 30조원에서 최대 86조원 재원조달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는 절반 이상 찬성하지만, 건보료 인상에 대해 70% 이상이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건보료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보장 범위 확대를 위해 ICT 적용이 필요하다. 1차 병을 예방해 국가 의료비를 줄인다. 2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국가기관에 청구되는 비용을 면밀히 살펴 지출을 효율화한다.

김 교수는 “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등 ICT를 1차 의료기관에 적용해 만성질환 관리를 강화하고, 개인건강기록(PHR)이나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 등으로 복합만성질환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케어 실현에 따른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서비스질, 효율성, 안전성, 형평성, 만족도 등 의료 정보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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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리더스포럼은 9일 고려대 의과대학 윤병주홀에서 '2018년도 1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윤 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문재인 케어와 의료정보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표준화된 플랫폼 구현도 방안이다. 고대의료원은 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등 14개 병원·기업과 공동으로 P-HIS를 개발한다. 클라우드 기반 표준병원정보시스템(HIS)을 개발해 임상, 유전체, 생활습관 등 다양한 의료정보 분석을 구현한다. 중환자실 심정지, 만성질환상태 악화, 응급환자 중증도 등을 예측하는 서비스 개발을 유도하는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공개한다. 작년 기본 설계를 마쳤고, 올해 고대 안암병원에 시범 적용한다.

윤승주 고려대의료원 연구부처장(P-HIS 사업단 부단장)은 “P-HIS 개발은 생애 전주기 의료 데이터 통합관리 체계 구축과 의료질 향상, 의료정보 연계 효율성 강화, 의료비용 감소 등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의료기관 수요에 맞춰 선택적으로 모듈을 도입하도록 개방형으로 개발되며, 생성되는 데이터를 연계해 의료 서비스 개발까지 확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의료 플랫폼과 의료정보 분석 알고리즘, 지식 서비스를 개발해 환자 심부전증 발병 유무를 예측하는 솔루션 등을 구현할 것”이라며 “전국 병원으로 확산해 정밀의료 구현과 의료 정보 솔루션 해외 수출을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정보리더스포럼 2차 세미나는 6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리는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 기간 중 개최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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