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똑똑해 진다...스마트가구 특허출원 증가 추세

가구가 똑똑해지고 있다. 날씨에 맞춰 의상을 추천하거나 생체 신호를 측정해 숙면을 도와주기도 한다. 최근 5년 동안 이와 같은 스마트가구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이 크게 늘었다.

특허청이 12일 발표한 스마트가구 관련 특허·실용신안 출원 건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 83건에 불과했던 출원건수가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총 328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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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08~'17) 스마트 가구 국내출원 현황

특허 출원인별로는 전체 411건 가운데 개인이 215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기업은 167건, 학교는 26건을 출원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에는 내진용 가구 특허출원 건수가 급증했다. 2013년 4건에 불과하던 내진 가구 특허 출원이 2016년 14건, 2017년 10건으로 늘었다.

스마트가구는 사용자를 인식하고 상태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구다. 자신을 위한 투자와 소비를 아끼지 않는 '포미(FORME)족' 성향에 맞춘 기술 진화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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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출원된 생체신호를 이용한 침대구동장치 설계도면. 수면 중 생체신호를 측정해 침대가 자동으로 경사를 이뤄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날씨·행사·취향 등을 고려해 의상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수납장과 수면 중에 뇌파와 심장박동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해 코골이를 막거나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온·습도를 조절해주는 스마트 침대 등이 주목된다. 지진발생을 감지해 물건이 낙하하지 않도록 차단바, 전도방지 장치, 내진용 선반 등을 갖춘 내진 가구도 눈에 띈다.

이 같은 스마트 가구는 가구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가구 업계는 스마트 가구 영향으로 국내 가구시장이 2015년 12조원 규모에서 올해 13조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성희 특허청 심사관은 “소비자 성향을 분석해 가구에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하는 사례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심사에 들어간 특허출원도 많고,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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