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암 검진 스타트업 진캐스트가 국내 최초로 중국 국립 임상센터에 액체생검 암 진단 기술을 제공한다.
진캐스트는 11일 중국 국립 상해의약임상연구중심에 액체생검으로 폐암 변이 유전자인 EGFR, KRAS 등을 검진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제공하고, 폐암 관련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진캐스트 백승찬 대표, 이병철 연구소장, 김도균 CFO와 상해의약임상연구중심 간롱싱 주임, 가오후이 총경리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액체생검은 혈액 내에 존재하는 순환성 암 유전자(ctDNA)를 검출해 암을 진단하는 첨단 바이오 기술(BT)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10대 미래혁신 기술로 선정됐다.
상해의약임상연구중심은 중국 정부 주도 신약 임상연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해시 과학기술위원회와 서회구 인민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중국 국립 임상센터다.
진캐스트는 암 변이 유전자만을 증폭해 암을 진단하는 인터널리 디스크리미네이티드 프라이밍 시스템(IDPS)라는 액체생검 원천기술을 개발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며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암진단 키트인 'GC CANCER KIT'를 2019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진캐스트가 상해의약임상연구중심에 진단키트를 공급하면 체외진단키트 미국 FDA 승인의 선행 조건인 LDT(Laboratory Developed Test)를 완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허가 기간이 단축되고 글로벌 시장 상용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상해의약임상연구중심은 대광경영자문차이나와 협력을 통해 진캐스트 액체생검 암 진단기술이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대해 간롱싱 상해의약임상연구중심 주임은 “국립 임상센터 최초로 한국기업 기술을 제공받기로 한 것은 진캐스트 IDPS가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폐암이 국가적 문제로 정밀한 암 진단 기술을 통해 폐암 대응전략 수립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철 진캐스트 연구소장은 “진캐스트 IDPS는 세계에서도 통하는 기술”이라며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액체생검 암 진단 기술로 중국시장은 물론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점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