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기아차, 美·中 전략모델 투입…최준영 전무 사내이사 선임

기아자동차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부진했던 미국과 중국시장 회복을 위해 현지 전략형 모델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사임한 이형근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사내이사 자리에는 최준영 전무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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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 뉴 K3'.

기아차(대표 박한우)는 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제74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준영 사내이사, 이귀남 사외이사, 한철수 사외이사 등 이사 선임 안건 △이귀남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최 전무는 지난 1월 일신상 이유로 사임한 이형근 전 부회장 후임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기아차 사내이사는 박한우 사장, 한천수 부사장(재경본부장), 최준영 전무 등 총 3명이 됐다. 또 이귀남 LKN법학연구소 변호사(전 법무부 장관)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전 공정위 사무처장)은 기존 김원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공정위 시장감시본부장) 대신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이사 보수 한도는 100억원(이사 총수 9명)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배당금은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던 대로 주당 800원으로 의결됐다. 2017년 배당금은 1100원이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판매를 정상화하고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미국 시장 판매 회복을 위해 글로벌 볼륨모델 K3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주력 차종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에서는 2개의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하는 등 시장 입지를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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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박 사장은 신규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인도 공장 건설 및 현지 니즈에 최적화된 신차 개발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원가, 비용 구조혁신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올해 일부 신흥국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리 인상 정책에 따른 금융불안과 FTA 재협상 등 통상 이슈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시장 판매 회복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아차 주총에는 의결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을 포함해 모두 972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여주주들의 의결권 있는 소유 주식 지분비율은 총 주식수의 73.9%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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