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CJ 부회장, 건강상 문제로 등기이사 사임…이사회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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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CJ 부회장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주식회사가 이사회 멤버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이채욱 CJ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며 지난해말 선임된 부사장이 새로 선임된다.

8일 CJ그룹에 따르면 '제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손경식 회장을 재선임하고 김홍기 대표와 최은석 부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채욱 부회장과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신현재 사장이 등기이사 명단에서 빠졌다.

2013년 CJ그룹에 합류한 이 부회장은 CJ대한통운과 지주사인 CJ 대표이사를 지냈다. 최근 수년간 폐질환을 앓아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요양해왔고 지난해 연말 정기인사에서도 퇴진설이 돌았지만 이재현 회장의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최근 건강이 다시 악화되자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지만 부회장 직함은 유지한다.

손경식 CJ 회장은 등기이사에 재선임됐으며 김홍기 CJ 총괄 부사장과 최은석 CJ 경영전략 부사장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그룹의 대표로서 등기이사를 유지하며 측근인 김 총괄부사장과 최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시절에도 등기이사직을 유지해온 손 회장은 내부경영보다는 경총회장으로서 대외활동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룹 실무는 김 총괄부사장과 최 부사장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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