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동향' 자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생산, 건설 관련 지표가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해 비교적 크게 반등했지만 개선 추세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지표가 개선됐지만 일시적 영향을 고려하면 생산 측면 경기는 제한된 수준 회복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광공업 생산은 설 연휴 이동으로 1월 조업일수가 3일 증가해 전월(2017년 12월, -4.6%)의 감소에서 1월 4.6% 증가로 전환했다. 1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1.1%)보다 높은 3.6% 증가를 기록했다.
KDI는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소매판매(소비)도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주요 내수 지표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소비는 일시적 요인으로 낮은 증가율(1월 1.4% 증가)을 기록했지만 소비의 완만한 개선 추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조업일수(-3일) 감소에 주로 기인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1월 22.3%→2월 4.0%)됐지만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2월 일평균 수출액(18.8%)은 전월(8.2%)보다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평균 수출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수출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