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주목도 높아진 HDR...생태계 확립 경쟁 본격화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술을 둘러싸고 TV 제조사 간 경쟁이 후끈하다.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생태계 확보 경쟁이 올해 본격화 할 전망이다.

HDR는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해 명암에 의한 세밀함을 살린다. 4K 초고화질(UHD) TV 시장이 커지면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HDR 기술 주목도도 높아졌다.

주요 TV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HDR 기술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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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10플러스 인증 로고

삼성전자는 HDR10플러스 생태계 확산에 초점을 맞춘다. HDR10플러스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HDR10 규격이다. 매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HDR10플러스 확산 원년으로 삼았다. 2018년형 QLED TV 4개 시리즈(Q6F·Q7F·Q8F·Q9F), 16개 모델에 HDR10플러스를 적용했다. 지난해 20세기폭스·파나소닉 동맹을 결성한 것에서 나아가 올해 'HDR10플러스테크놀로지(HDR10+ Technology.LL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HDR10플러스를 확산하기 위해 인증·로고 운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DR10플러스 로고·기술 사용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HDR10플러스 생태계를 최대한 확장해 영향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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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HDR 기술을 내장한 2018년형 'LG 올레드 TV'

LG전자는 다양한 HDR 규격을 받아들여 관련 콘텐츠를 최대한 끌어안는다. 2018년형 올레드 TV·슈퍼 울트라HD TV에 돌비비전·HDR10·테크니컬러 HDR·HLG 등 4개 HDR 기술을 적용했다. 최대한 많은 기술규격을 수용해 소비자 경험을 높이는 것에 목적을 뒀다.

LG전자가 TV에 적용한 HDR 핵심기술은 돌비비전이다. 돌비비전은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유니버설·MGM 등 할리우드 영상 제작업체가 채택한 HDR 방식이다. HDR을 구현할 때 독자 화질정보(Metadata)를 각 프레임별로 넣어주기 때문에 정밀한 보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돌비비전을 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 대척점으로 여겨진다.

이외 할리우드 컬러 마스터링 업체 테크니컬러의 차세대 HDR 기술, 방송 송출용 HDR 규격인 HLG, 기본 HDR 규격인 HDR10까지 TV에 구현했다. 독자 규격인 'HDR10 프로'를 만들어 삼성전자의 HDR10플러스 확산 전략에도 대응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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