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그동안 집계가 어려웠던 중소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을 포함해 집계한 결과 지난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92조에 달했다. 이전 방식으로 집계한 80조원보다 12조원 늘었다.
올해도 온라인쇼핑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연간 '100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온라인쇼핑동향 표본을 개편해 집계한 결과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92조원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표본으로 집계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0조원이다. 통계청은 통신판매업 신고자료 등 행정자료를 활용해 표본을 재정비, 중소 규모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을 통계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거래액은 12조원 늘어난 92조원으로 집계됐다.
개편한 표본에 따라 집계한 올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8조699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0.8%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가전·전자·통신기기(43.2%), 여행 및 교통서비스(17.0%), 화장품(30.3%) 등에서 크게 늘었다.
가전·전자·통신기기 온라인쇼핑이 늘어난 것은 미세먼지·한파 관련 상품 구매 증가, 평창동계올림픽 특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내국인 출국자 증가, 화장품은 뷰티상품 다양화, 가격할인 등이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모두 개편한 표본에 따라 집계한 결과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0.8% 늘었다”며 “미세먼지, 한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조2452억원으로 32.4%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0.3%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을 하는 10명 중 6명 이상은 PC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올해도 온라인쇼핑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올해 연간 거래액은 10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1월 거래액(8조6991억원)을 평균으로 계산해도 연간 104조원이 넘는다. 연초에 상대적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적은 점을 고려하면 연간 100조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치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연간 100조원 돌파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