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인증·결제·정보 확인 수단을 발급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인다. 복제가 불가능한 화폐를 만드는 오프라인 기술을 온라인에서도 구현한다는 의지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6일 기획재정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중 'KOMSCO(콤스코) 신뢰 플랫폼'을 구축해 공공 분야에서 모바일 발급 등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공공 분야에서 안전하게 인증·결제·정보 확인수단을 발급하고 보호·관리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조폐공사의 공신력을 결합한다는 목표다.
김의석 조폐공사 미래전략팀장은 “본질은 온라인 세계에서의 신뢰 부여”라며 “공공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R&D)과 시범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조용만 사장은 “상반기에 정원의 5% 수준인 75명 청년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할 방침”이라며 “조폐공사는 최근 4년간 230명을 신규 채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 목표를 100% 달성했다”며 “4월 중 자회사 설립 등으로 최소한의 평가절차를 거쳐 간접고용 근로자 13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내벤처 사업도 확장한다. 올해 3기째인 사내벤처는 '가짜 석유 판별용지 사업', '플라스틱 적용 브랜드보호 사업' 등 사업 아이템을 4가지로 확대·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R&D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에 적극 나선다. 글로벌 경쟁력 제고로 해외사업 제품·시장 다변화를 추진한다.
조용만 사장은 “국민 편익 증대와 완벽한 품질 제품 공급을 위해 '국민 퍼스트(First), 품질 베스트(Best)'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국민이 신뢰하고 필요로 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