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비즈니스에 즉시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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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핵심으로 거론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각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학계와 산업계는 포럼, 세미나, 콘퍼런스 등을 개최해 AI 및 빅데이터 연구와 관련한 논의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 대응할 혁신 성장 동력으로 AI, 빅데이터 등 13가지 분야를 선정하고 혁신 성장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국내 대기업이 AI 및 빅데이터 분야에 전폭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아직까지 기대만큼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몹시 아쉽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에 따르면 수많은 기업이 데이터 활용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 정형 데이터의 50% 미만, 비정형 데이터의 1% 미만이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 가운데 59%가 AI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여전히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실제로 AI 솔루션을 채택해서 사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의사 결정과 신규 사업 모델 도출을 위한 솔루션으로 많은 기업이 AI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돼 성과를 내는 곳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현 상황을 놓고 보더라도 고도화된 데이터 및 AI 기술보다는 지금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비즈니스에 곧바로 적용, 결과물을 창출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가 비즈니스 미래를 바꿔 놓을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AI 기술은 고도의 기술 개발에 치중해 있다. 상용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고도화된 AI 기술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방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응용해 나가는 과도기 단계, 즉 '미드레인지급 AI' 기술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앱) 그룹 마이셀럽스의 경우 AI 기술을 제휴사 데이터에 결합,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의 수집, 분석, 시각화, AI 탑재, 실시간 운영 및 업데이트 등 기능을 통합 수행하는 툴인 '빅데이터 스튜디오'를 통해 제휴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서 비즈니스에 즉시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쉽고 빠르게 제작한다. 앞에서 언급한 미드레인지급 AI를 도입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빅데이터 활용이 4차 산업혁명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지금 “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라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의 말처럼 이제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기하급수로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는 이제 인간이 분석할 수 있는 규모를 벗어나고 있다. 결국 데이터 분석은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드레인지급 AI 기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신지현 마이셀럽스 대표 alliance@myceleb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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