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통상전쟁 우려에 코스피 3거래일 연속 1% 넘게 하락...3주만에 2380선 아래로

미국발 통상전쟁 우려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으로 1%가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3주만에 2400선을 내주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19포인트(P) 하락한 2375.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13% 떨어졌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각각 1.17%, 10.4%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1%가 넘는 하락세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으로 2370선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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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장 직후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93억원, 기관은 212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7% 이상 떨어지며 226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과 넷마블게임즈는 4% 이상 하락했다. LG화학, KB금융, 신한지주도 2% 이상 주가가 빠졌다.

업종별로도 하락세를 보였다. 화학, 은행, 증권이 2% 이상 하락했고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도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3P(1.77%) 내린 8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7억원, 72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328억원 순매도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결정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세계 증시도 출렁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92P(0.29%) 하락한 2만4538.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58P(0.51%) 오른 2691.25, 나스닥 지수는 77.31P(1.08%) 상승한 7257.8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신흥시장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국내 증시도 기계적인 수급에 따라 매도가 매도를 부르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달 신흥시장 펀드에서 45억달러를 빼냈다. 지난 1월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던 신흥시장 주가는 7.1% 빠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도 올해 들어 1% 하락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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