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빼고 다 바꾼 벤츠 '더 뉴 CLS'...한국 젊은층 노린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출시를 앞둔 3세대 '더 뉴 CLS'를 공개했다. 차체는 공격적인 '상어의 코(Shark nose)' 형상에, 48V전기시스템이 적용된 직렬 6기통의 새로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쿠페형 세단으로 스포츠카 못지않은 기동력과 강한 힘을 앞세웠다. 벤츠의 모든 반자율주행기술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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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이달 3월 글로벌 출시 예정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고 '더 뉴 CLS' 주요 제원·성능을 공개했다. '더 뉴 CLS'는 2003년 벤츠의 첫 4도어 쿠폐 세그먼트 1세대 이후 2011년 2세대를 거쳐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이다.

더 뉴 CLS는 이전 모델에 비해 디자인과 엔진,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최적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2개의 디젤 모델(350d·400d 4MATIC)과 가솔린(450 4MATIC), 'AMG CLS 53 4MATIC+' 4개 모델로 나온다. 글로벌은 3월, 한국은 7월 출시 예정이다.

미하엘 켈츠 벤츠 CLS 개발 총괄은 “E클래스의 모든 장점을 담았고, 2년 간의 튜닝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최적의 조합을 실현했다”며 “직렬 6기통의 새 엔진에다, 48V배터리시스템, S클래스의 반자율주행 기술로 안전과 편리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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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렬 6기통 엔진에, EQ 부스트와 48V 전기시스템 탑재된 'CLS 450 4MATIC'.

더 뉴 CLS는 상어(Shark) 컨셉의 공격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는 메르세데스-벤츠 쿠페의 다이아몬드·싱글 루브르 그릴을 유지하면서, 라디에이터 그릴의 실루엣은 차량 아래쪽을 향해 더 넓어졌다. 측면은 아치형인 벨트라인과 프레임이 없는 스포티한 측면 유리창이 특징으로, 앞으로 기울어진 전면부는 '상어의 코'를 연상시킨다.

실내 인테리어도 파격적으로 바꿨다.

6개의 공기 통풍구와 실내 엠비언스가 64가지 색상의 조명으로 일괄 조절이 가능한데다, 실내 온도에 따라 조명색이 자동으로 바꿔 온도가 변했음을 알려준다. 인테리어는 CLS 모델 최초로 5인승으로 개발됐다. 뒷좌석의 좌우 시트는 앞좌석 시트와 동일하게 설계돼 스포티한 인상을 주면서 5인승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반자율주행과 안전성능은 벤츠 최고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클래스'의 기술이 대부분 적용됐다.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주의 어시스트 △속도 제한 어시스트를 포함해 벤츠만의 탑승자 사전보호시스템인 '프리-세이프(PRE-SAFE)'를 기본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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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 실내 인테리어 모습.

또한 충돌 위험 시 스피커를 통해 고주파 음을 내 탑승자의 귀가 충격음에 미리 대비하는 '프리-세이프 사운드(PRE-SAFE Sound)'도 기본 장착됐다.

옵션 사항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능동형 디스턴스 컨트롤 디스트로닉를 포함해 능동형 속도제한·브레이크·조향 회피·사각지대·차전 이탈 방지 어시스트 기능을 달았다.

반자율주행의 핵심인 능동형 디스턴스 컨트롤 디스트로닉과 능동형 조향 어시스트는 운전자가 안전한 주행거리와 조향을 유지하면서, 곡선 주로 혹은 교차로에선 속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스스로 차선을 바꿔 주행하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은 정교하게 주변 차량을 감지하고, 처음으로 지도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습관 분석도 가능하다.

더 뉴 CLS의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엔진은 6기통 가솔린 엔진이다. 전기화된 직렬 6기통 엔진은 EQ부스트(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와 48V의 전기시스템 조합이 'CLS 450 4MATIC'에 탑재됐다. 새로운 직렬 6기통 엔진은 최고 출력 367마력을 발휘하며 EQ 부스트를 통해 추가 22마력의 힘을 더하게 된다.

EQ 부스트로 불리는 '통합 전기모터'는 가속 시 내연 기관에 출력을 더하고, 내연기관이 큰 힘을 발휘하지 않는 순항 주행 시에는 효율적인 배터리를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과거 고전압 하이브리드 기술로 여겨졌던 수준의 연료 절감은 물론 8기통 엔진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48V 배터리 채용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배터리 용량은 증가했고, 이전 보다 많은 전기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전 시스템 대비 25%만의 에너지로 동일 수준의 힘을 발휘한다. 기존 12V 시스템은 조명·콕핏·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컨트롤 유닛 등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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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

'AMG CLS 53 4MATIC+'는 파워풀한 성능, 스포티한 스타일, 높은 효율성이 결합된 4도어 쿠페로 3.0L 엔진을 새로운 동력을 채용했다. 직렬 6기통 엔진은 320kW(435마력)의 출력과 최대 53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EQ부스트가 순간적으로 16kW(22마력)의 추가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제공한다. 또한,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와 완전 가변식 AMG 퍼포먼스 4륜구동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미하엘 켈츠 총괄은 “한국시장을 위해 TV수신기능, 에코모드 완성도 향상, 계기판의 대형화 디지털화와, 뒷자석도 2인에서 3인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표】 더 뉴 CLS 주요 제원(자료 다임러 벤츠)

이름빼고 다 바꾼 벤츠 '더 뉴 CLS'...한국 젊은층 노린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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