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에 세계 최대 채권운영사인 '핌코'의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클라리다(61)가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고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이 클라리다를 인터뷰했고 연준 부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리다는 그동안 연준 부의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됐다.
그밖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엘 에리언 전 핌코 최고경영자도 후보군에 올랐지만, 최종적으로는 클라리다로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2인자'인 부의장은 지난해 10월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이 조기 퇴임한 이후로 공석이다.
클라리다는 1998년부터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를 맡고 있으며, 2002~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경제정책 차관보를 지내기도 했다. 2006년 핌코에 합류해 연준의 통화정책 등을 분석해왔다.
경제학자인 클라리다가 연준 지도부에 진입하면, 비경제학자 출신인 제롬 파월 의장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과 같은 공화당원이기도 하다.
클라리다는 최근 핌코 블로그에 “제롬 파월은 연준 의장으로서 현명한 선택지”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