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스마트시티 플랫폼' 없으면 4차 산업혁명 '종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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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관계자가 스마트시티 플랫폼 'IoT@스마트시티'를 소개하고 있다. 화웨이는 1홀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 부스를 꾸리고 스마트시티 기술을 총집결시켰다. 이를 보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화웨이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드론,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을 집대성한 스마트시티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을 관통했다. 5G 상용화 시점이 도래하며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 종합예술'로 급부상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화웨이, 노키아, 인텔, 시스코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스마트시티 비전을 제시하고 스마트시티 플랫폼 경쟁을 예고했다.

1일(현지시간) 폐막된 MWC 2018에서는 글로벌 ICT 기업 간 스마트시티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5G 커넥티비티 노드'를 선보였다. IoT와 센서 기반으로 주차, 조명, 디지털 광고, 환경 관리가 가능하다.

노키아는 도시 관리 효율화를 위한 '모빌리티 애널리틱스 포 시티'를 처음 공개했다. 도시 정보 분석 프로그램 '아바(AVA)'를 활용한다.

에릭슨은 '커넥티드 시티'를 전시 주제로 한 'IoT 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을 선보였다. 네덜란드 교통 시스템에 접목, 교통 복잡도를 10% 이상 줄인 기술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ET 브레인 시티'를 내세웠다.

진환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니저는 “비상 차량 도착 시간을 50%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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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관계자가 스마트시티 플랫폼 'IoT@스마트시티'를 소개하고 있다. 화웨이는 1홀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 부스를 꾸리고 스마트시티 기술을 총집결시켰다. 이를 보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화웨이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화웨이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총집결시켰다.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5G, 클라우드 등을 결합해 환경·조명·방재·교통 정보를 효율 관리하는 시스템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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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관계자가 스마트시티 플랫폼 'IoT@스마트시티'를 소개하고 있다. 화웨이는 1홀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 부스를 꾸리고 스마트시티 기술을 총집결시켰다. 이를 보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화웨이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화웨이가 무섭게 성장했다”면서 “우리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을 연결하고 정보를 관리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칫 개별 기술에 집착하면 플랫폼 기업에 종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ICT 기업은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선보였다.

시스코는 정보 수집과 처리, 관리, 표출 등 스마트시티를 아우르는 '재스퍼-키네틱-울트라 서비스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인텔은 '시티비컨-스마트시티 매니저'라는 플랫폼을 내놓았다. 시티비컨이 5G와 롱텀에벌루션(LTE) 기지국 역할 및 정보 수집 장치 역할을 동시 수행하고 그 결과를 스마트시티 매니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블록체인을 접목한 '한컴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공개, 주목을 받았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글로벌 ICT 기업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주의 깊게 봤다”면서 “스마트시티 플랫폼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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