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2개월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전방산업 회복이 부진한 탓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7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P) 떨어졌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BSI는 지난해 10월(78) 이후 11월(80), 12월(81)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달(78)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그 중 대기업이 2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은 자동차 부품업체 중심으로 1P 상승했다. 지난달 중소기업 업황 BSI는 2016년 12월(62) 이후 최저치였다.
업종별로 자동차가 10P 상승했지만, 1차 금속과 전자는 각각 17P, 6P 하락했다. 이는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이 부진하고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부품 수주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형태별로 내수기업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기업은 2P 하락했다.
한은은 제조업 다음 달 업황전망BSI(82)는 금속가공(+14p) 등을 중심으로 전월 전망대비 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1P 하락한 79를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광고에 힘입어 출판영상방송서비스업은 7P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과 전기가스업은 날씨 영향으로 각각 5P, 9P 하락했다.
비제조업 다음 달 업황전망BSI(82)는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 전망보다 4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7P 상승한 99.0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한 변동 등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