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외국환은행, 보험사가 투자한 해외 외화증권 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해외 자산 운용 수요가 증가했으며,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주식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2414억 달러(약 261조원)로 전년 대비 676억 달러 증가했다. 2015년(1216억 달러)에 비하면 2배로 불어났다. 잔액 규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한은은 저금리 기조로 높은 수익률을 찾아 해외 투자에 나서는 기관들이 늘어났으며, 지난해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자산운용사 신규 주식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1244억 달러)가 447억 달러, 보험사(790억 달러)가 141억 달러 외화증권 투자를 확대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을 앞둔 보험사는 자산을 늘리기 위해 해외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외국환은행(234억 달러), 증권사(146억 달러)도 각각 53억 달러, 36억 달러 더 많이 투자했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 투자잔액(1259억 달러)이 386억 달러, 외국 주식(714억 달러)은 256억 달러 상승했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는 34억 달러 늘어난 441억 달러에 달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