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 합의점 못 찾은 금호타이어 노사…채권단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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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CI.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MOU) 체결 기한인 26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 체결을 의결할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날 금호타이어와 채권단 간 약정서 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노조가 해외 매각을 이유로 노사합의를 전제로 한 자구안 합의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노조는 현재 채권단이 진행 중인 제3자 유상증자 방식 매각 협상 대상자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거론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제에 들어간 금호타이어 채권 만기를 1년 연장해주는 대신 이날까지 노사합의를 포함한 자구안 이행 약정서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채권단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두 가지다.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거나 노사 간 합의 시간을 추가로 주는 방안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노조 측이 해외 매각을 하느니, 법정관리로 간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시간을 더 준다고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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