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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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로,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현존하는 최고의 통신 보안기술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은 약 700억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 취득,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추가로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의 현물출자를 진행하는 등 모든 인수 절차를 상반기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16년 IDQ에 25억원을 투자, 양자난수생성 칩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양사는 양자 기술력에 대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인수에 합의했다.

SK텔레콤은 양자 응용기술 특허와 통신망 운용 역량에 IDQ의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간 시너지를 기대했다.

SK텔레콤은 IDQ가 본연의 기술 개발과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존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을 일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이 무선화 되는 5G 시대에는 안전(Safety)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 고객에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고아 리보디(Gregoire Ribordy) IDQ CEO는 “양자암호통신은 우리가 주고 받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IDQ는 2001년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고, 2006년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최초' 역사를 써오고 있다.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매출액과 특허 보유 등에서 1위로, 10~20년 경력을 가진 3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은 물론 '양자센서' 분야 기술력도 확보해, 스위스 IDQ를 교두보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IDQ가 파트너십을 구축한 북미, 유럽,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은 2025년 26조 9000억원 규모로 높은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세계 정부, 통신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이 적용된 칩과 모듈을 각종 IoT기기, 서버, 모바일에 공급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IDQ의 양자센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관련 분야 사업도 추진한다.

양자센서는 빛 알갱이 하나'로 표현될 만큼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하고 감지하는 기술이다.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 위성,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기술 영역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N대N(N: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QTTH(Quantum 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스페인(바르셀로나)=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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