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버스 계곡으로 추락, 36명 사망…목숨 걸고 타는 페루 버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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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루서 산악 도로를 달리던 2층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페루에서 산악 도로를 달리던 2층 버스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36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21일 오전 1시 30분쯤(현지시간) 페루 남부 아레키파 주의 오코냐 다리 근처에서 판 아메리칸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깊은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스가 굴러 떨어진 거리는 무려 80∼200m 수준이다. 구조팀은 날이 밝자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인근 도시인 카마나 등지의 병원으로 이송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사고 버스 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안데스 산맥이 길게 뻗어있는 페루는 산악 지형에 놓인 도로가 많다. 험준한 도로를 장시간 운행하는 버스 운전사들은 졸음 운전이나 차량 고장 등의 위험에 수시로 노출된다. 지난달 2일에도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파사마요 지역의 해안고속도로에서 버스가 트레일러트럭과 충돌한 뒤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해 52명이 사망했다.

2016년에는 교통사고로 2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험한 도로를 오가는 대중교통에 의존할수밖에 없는 페루 승객들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