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 정체성 혼란으로 멍들었던 10대 시절 재조명 "대인기피증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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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클로이 김은 재미교포 2세로 미국에서 촉망받는 선수다. 그러나 재미교포란 이유로 예전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을 받아왔으며, 10대 초반에는 대인기피증을 겪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한국에 가깝나? 미국에 가깝나?' 같은 질문이 언제나 자신을 향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클로이 김은 "내가 한국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미국인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정답은 코리안-아메리칸"이라고 답했다.
 
이어 클로이 김은 "바나나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겉은 동양인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살았기 때문에 내면은 미국인에 가까울 수도 있다. 남들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게 정답"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로이 김은 "한국은 부모님과 가족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하지만 내게 한국은 집보다는 경쟁이 펼쳐지는 장소에 가깝다.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로이 김은 1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8.2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결선에서 공중에서 3번을 도는 1080도 회전을 선보이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