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자회사 야후재팬, 거대 유통기업 이온과 공동으로 인터넷통신판매 사업에 뛰어든다고 NHK 방송이 9일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업계 최첨단을 걷는 그룹과 일본을 대표하는 거대 유통그룹의 제휴는 인터넷통신판매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주는 미국 아마존에 대항하는 움직임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야후, 이온 3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식품과 의류, 생필품을 폭넓게 취급하는 인터넷통신판매를 공동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야후와 이온은 이미 인터넷통신판매를 하고 있지만,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가진 고객 기반이나 데이터 분석 기법, 이온이 가진 풍부한 상품 구색이나 물류망을 조합해 시너지를 노린다.
게다가 일손부족에 대한 대응이 과제인 이온 점포에 앞으로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개발한 로봇을 도입해 효율화를 꾀하는 등 폭넓게 제휴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 유통업계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미국 아마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공통적인 과제가 되는 상황이다.
인터넷통신판매업체 라쿠텐이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와 공동으로 인터넷슈퍼를 시작했고, 편의점 세븐아이홀딩스와 인터넷통판업체 아스클(ASKUL)이 손잡고 신선식품 인터넷판매도 시작했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영업 형태나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NHK는 이에 대해 “인터넷과 (시장에서 점포를 가진) 소매점 등의 경계를 뛰어넘는 패권 쟁탈전이 한층 더 격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