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 동계올릭핌에 참가하는 북한, 이란 선수단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키로 했다.
IOC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22명과 이란 선수 4명에게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IOC 대변인은 “IOC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휴대폰을 제공하게 됐다”며 “휴대폰에는 올림픽과 관련해 선수에게 필요한 정보가 모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선수도 모두 휴대폰을 받게 됐다”면서 “다만 북한 선수는 올림픽이 끝난이후제품을 반납하기로 결정하면서 북한으로 가지고 가진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파트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4000대를 선수단과 IOC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키로 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인 이란과 북한에 지급될 경우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IOC와 평창올림픽 조직위가 이란, 북한 선수단을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었다.
이란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이란 선수를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결정에 반발했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결정권이 없는 삼성전자를 향해 “현명하지 않은 대처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란과 삼성전자 교역 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란 휴대전화 시장에서 51%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이용자만 1800만 명 이상이다. 자칫 삼성전자 휴대폰 불매운동으로 번질 수 있었지만, IOC가 이란에 갤럭시노트8 올릭픽 에디션을 제공키로 하면서 삼성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종 결정은 IOC와 조직위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원만하게 정리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제품을 제공키로 한 좋은 취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