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철로·고속도로는 물론 하늘길까지 새단장했다. 평창까지 물리적인 거리가 한층 가까졌다. 인천공항에서부터 강릉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KTX, 셔틀고속버스, 택시는 물론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까지 투입된다.
평창 올림픽 기간 국내외 관광객의 평창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대중교통·셔틀·주차·O2O·내비게이션 등 모든 교통 정보를 'Go 평창' 앱에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국내 모든 교통 관련 서비스가 통합된 앱은 Go 평창이 처음이다. 평창 외에 전국 어디를 가든 활용할 수 있다.
일반 차량 이용은 제한되는 것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경기장 주변에 일반 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대관령(평창), 봉평(보광), 정선, 강릉 등 6곳 환승 주차장에 주차 후 셔틀버스로 갈아타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에는 차량진입이 금지된 곳을 목적지로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환승주차장으로 자동 안내된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강릉·정선·장평·진부터미널에서 각 경기장 셔틀로 갈아타고 이동한다. 횡계터미널은 올림픽 플라자까지 872m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기차로 이동하면 역에서 셔틀을 타고 경기장이나 올림픽 플라자로 가야 한다.
강원도가 멀게만 느껴졌던 호남·호서 지역에서도 시외·고속버스로 저렴하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동안 정안·선산 휴게소에서부터 대관령 환승주차장까지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정안에서는 하루 6편, 선산에서는 4편이 오간다. 예약은 Go 평창 앱으로 하면 된다.
지난해 말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KTX가 운행을 시작해 평창이 더욱 가까워졌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가는 KTX도 임시 운행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진부까지는 271㎞로, 110분이 소요된다.
하늘길도 열렸다. 양양국제공항은 대형 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확대했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선수단은 곧바로 내항기로 갈아타고 출입국 수속을 양양에서 할 수 있다.
조직위는 개회식이 열리는 9일에는 4만3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릴 것을 대비해 교통대책을 별도로 마련했다. 개회식에는 버스 600여대가 투입돼 선수·고위인사·올림픽관계자·관중을 수송한다. 관중 약 2만5000명은 대관령주차장과 진부역, 각각의 패스트 트랙에서 오가는 버스 120대를 이용해 개회식장으로 이동한다. 관람 후 당일 상경 관중을 위해 서울시는 각 역과 터미널을 지나가는 대중교통 시간을 연장한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