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전반적 외식 감소로 서울, 제주 등의 숙박·음식점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7년 연간 시도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작년 서울과 제주의 숙박·음식점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대비 각각 3.3%, 2.7% 감소했다.
제주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2016년 4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숙박·음식점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했다. 서울도 같은 기간 5분기 연속으로 숙박·음식점 서비스업생산이 줄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작년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55.1%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인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로 집에서 간편식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고, 회식이 줄어든 것도 숙박·음식점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매판매(소비)는 각 시도에서 백화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작년 서울의 소매판매는 백화점(-5.7%)에서 감소했지만 대형마트(16.3%), 슈퍼마켓·편의점(3.2%) 등에서 늘어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부산 소매판매는 전문소매점(-1.8%), 백화점(-1.8%)에서 감소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2.6%) 등이 늘어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백화점 소매판매 감소는 인천(-4.9%), 울산(-5.5%), 경기(-1.3%) 등에서도 나타났다.
손은락 과장은 “백화점 소비가 줄어든 것은 실속형 구매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의류 구매 시 백화점 대신 아웃렛이나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등의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