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에어컨 예약판매 수요가 급증세다. 최근 2년간 무더위를 겪은 소비자들이 올 여름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에어컨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연초부터 2월 6일까지 판매한 에어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사계절 이어지는 미세먼지도 에어컨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판매한 에어컨 가운데 공기청정기능을 탑재하고, 한국공기청정협회(CAC) 인증을 받은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량 늘었다. 전체 에어컨 매출액 내 비중도 2배 이상 확대됐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지난 달 속속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강화한 2018년형 신제품을 선보이며 예약판매를 돌입했다. 지난 6일에는 대유위니아가 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진행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서강우 롯데하이마트 가전팀장은 “지난해 무더위를 경험한 고객들이 다가올 여름을 대비하기위해 한파를 뚫고 매장을 방문한다”면서 “연초 예약판매 시기에 에어컨을 구매하면 사은품이나 캐시백 혜택은 물론 원하는 시기에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