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해 'KT-1', 'T-50', '수리온' 등 국산 항공기 수출과 해외 업체와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KAI(대표 김조원)는 6일부터 11일까지 싱가포르 '창이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에어쇼 2018'에 참가해 수출 활동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본훈련기 'KT-1',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공격기 'FA-50', 다목적 헬기 '수리온' 등 지금까지 개발된 국산 항공기를 모두 전시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64대(29억 달러 규모)가 수출된 T-50과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조·개발되고 있는 수리온 헬기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 영국 '판버러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알려진 아시아 최대의 항공 전시회다. 행사 기간 중에는 T-50B를 운용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도 펼쳐진다. 개막식에서 블랙이글스는 '태극마크 그리기' 등 고난도 공중기동을 통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김조원 KAI 사장은 전문 관람 기간인 9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각국의 군 관계자, 주요 항공업체 대표 등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아시아 최대의 항공정비(MRO) 강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주요 MRO 회사를 찾아 사업동향을 파악하고 협력방안도 협의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에어쇼를 통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과 우리나라의 항공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해외 고객 및 협력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