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과 K팝의 만남' 넷마블-방탄, 글로벌 톱 콘텐츠 만든다

넷마블이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든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6일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NTP(넷마블투게더프레스)에서 “상반기 내 모바일 플랫폼으로 BTS월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네마틱 영상과 음원, 화보와 육성 시물레이션을 합친 새로운 장르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K팝 그룹이다. 빅히트엔터는 방탄소년단만으로 2016년 355억원 매출을 올렸다. 2017년에는 2배 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가까운 친척이다.

방탄소년단은 BTS월드를 위해 100개 이상 영상, 1만장 이상 화보, 음원을 독점 제공한다. 방 의장은 “BTS월드는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넷마블게임즈는 2017년 약 2조4248억원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 중 54%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다. 특히 레볼루션은 해외에서 전체 매출 70% 이상을 올렸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날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 대형 MMORPG 3종과 '해리포터' '일곱개의 대죄 RPG(가제)' 등 신작을 공개했다.

넷마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쿵야' 캐릭터를 활용한 △'쿵야 캐치마인드' △'쿵야 야채부락리'도 소개했다. 넷마블게임 최초 전략 게임 '퍼스트본'을 비롯해 △'원탁의 기사(가제)' △'리치 그라운드(가제)' △'극열마구마구(가제)' 등 다양한 장르 신작도 소개했다.

콘솔과 PC 장르로 외연도 확장한다. 콘솔 게임으로는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로 개발한다. 스팀·콘솔용 게임 '리틀데빌인사이드'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지분율 약 30%)을 투자한다.

상반기 내 지능형 게임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게임센터를 설립한다. AI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북미 AI 랩 등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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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6일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NTP에서 BTS월드를 소개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은 6일 NTP가 열린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게임시장은(적기에 게임을 내놓는) 스피드 경쟁이 중요한데 이미 넷마블을 비롯한 한국 게임업계는 경쟁자인 중국에 비해 개발 속도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 의장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미리 시장을 예측해 남들보다 앞서 게임 제작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화두가 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실물화폐를 대체하기 보다는 무형자산을 화폐화 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방 의장은 “처음에는 투기 등 부작용이 있겠지만 제도권 안으로 편입되며 점차 해결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변화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설에 휘말렸다. 회사는 지분 인수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방 의장은 빗썸 인수 검토에 대해 “정말 특별히 말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업가들은 항상 많은 사람을 만난다”며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국게임 판호(유통허가) 거부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판호 발급 중지가 길어지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3월부터 비공식적으로 한국 게임 판호를 내주지 않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리니지2레볼루션'은 판호 발급이 재개되면 가장 수혜를 받는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방 의장은 “중국 게임이 한국으로 밀려들어오는데 한국 게임이 중국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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