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마그네슘 진동판을 채택한 이어폰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마그네슘은 마그네슘 진동판을 넣은 이어폰 '나이틀리' 1만대를 양산했다고 4일 밝혔다.
'나이틀리'는 자체 개발한 마그네슘 진동판을 탑재, 기존 폴리필름 진동판 이어폰보다 뛰어난 해상도의 중고역과 다이나믹한 저음을 선사한다. 가청주파수(20Hz~20KHz)를 벗어난 불가청음파도 재생해 다른 이어폰에서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느낌까지 잡아낸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로 승부한다. 나이틀리 예상 소비자가격은 6만9900원이다. 통상 프리미엄 이어폰 가격이 20만~30만원대에 달한다. 색상은 메탈릭 화이트, 메탈릭 스카이 블루, 메탈릭 오렌지 총 3종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판로도 개척한다. 현재 전자랜드에 입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KOTRA 지원으로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백진욱 세계마그네슘 사장은 “현재 전자랜드 및 이마트와 출시 협의 중이며 KOTRA를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나이틀리' 업그레이드 제품과 무선 이어폰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마그네슘은 토종 소재기업 영신기업이 이어폰 사업에 주력하고자 별도 설립한 법인이다. 영신기업은 2015년 세계 최박형 30마이크로미터(㎛) 두께 마그네슘 박판을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그간 마그네슘 소재는 깨지기 쉬워 얇은 두께로 가공하기가 어려웠다. 일본 업체가 생산한 50㎛ 수준의 박판은 가격대가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영신기업은 국내 최초 최박형 마그네슘 박판으로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을 공략한다. 마그네슘은 저주파부터 고주파까지 넓은 음역대를 구현할 수 있어 고급 차종이나 마니아용 고급 스피커에 주로 탑재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