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구인난을 느끼는 정도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일본 기업의 70% 이상이 인력 부족 현상을 느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1년 전보다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1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한달간 전국의 1341개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71%인 952개사가 “인력부족 현상을 느낀다”고 답했다.
인력부족을 느낀다는 업체의 52.1%에 해당하는 412개사는 “1년 전에 비해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해졌다”라며 답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재무성은 조사에서 나타난 인력부족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는 80% 이상의 기업이 회사설명회 수시 개최, 초봉 인상 등을 제시했다.
일본의 인력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효 구인배율은 1.59로 1974년 1월 이후 4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을 뜻하며, 그 수치가 높을수록 구인난이 심해졌음을 보여준다. 경기 회복 추세로 인해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 공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