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폭스바겐…'파사트 GT'로 수입차 3강 탈환 시동

디젤게이트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폭스바겐이 1년 6개월 만에 한국 영업을 재개한다.

폭스바겐은 판매 중단 직전 해인 2015년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연간 판매 3위(3만5778대)를 기록한 브랜드다. 폭스바겐이 올해 상위권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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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신형 파사트 GT를 출시했다.

폭스바겐이 영업 재개 선봉에 내세운 신차는 신형 '파사트 GT'이다. 폭스바겐은 1일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 GT 출시 행사를 열고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파사트는 지난 40여 년간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기준을 제시한 모델”이라며 “신형 파사트 GT가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신형 파사트 GT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아테온, 신형 티구안,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 신차 3종을 연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영업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수입차 시장을 둘러싼 상위권 자리다툼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올해 판매할 신차들은 모두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모델로,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형 파사트 GT는 역대 파사트 제품군 가운데 가장 큰 차체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폭스바겐 MQB 플랫폼을 적용해 전 세대보다 축간거리를 74㎜ 늘렸고, 뒷좌석 레그룸도 40㎜ 넓어져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안전·편의사양도 탑재했다. 차로나 도로 가장자리에 보행자를 감지되면 가벼운 브레이크 조작과 함께 시청각 신호로 운전자가 전방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췄다. 정체 상태에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해 정속 주행을 지원하는 트래픽 잼 어시스트도 처음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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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실내 모습.

8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 주요 기능을 차량 터치스크린에서 제어할 수 있는 앱 커넥트 기능도 제공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도 장착했다.

외관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디자인 DNA를 적용했다. 전면부는 LED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수평으로 이어 차체를 더 넓고 낮아 보이게 한다. 입체감을 강조한 토네이도 캐릭터 라인은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낸다.트렁크 적재량은 586ℓ이며, 2열 시트 폴딩 시 1152ℓ를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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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GT 외관 모습.

파워트레인은 2.0ℓ TDI 디젤 엔진과 6단 DSG 변속기를 결합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40.8㎏·m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은 7.9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33㎞다. 공인 복합 연비는 ℓ당 15.1㎞를 실현했다.

신형 파사트 GT는 4000만원대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 맞붙는다. 가격은 2.0 TDI 4320만원, 2.0 TDI 프리미엄 4610만원, 2.0 TDI 프레스티지 4990만원,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5290만원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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