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홍콩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려 총 85명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홍콩 명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명보 등에 따르면 새해 들어 이달 29일까지 독감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간 성인 환자 수는 모두 15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83명이 사망했다.
어린이 환자도 다수 발생했다. 10명의 어린이가 위중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특히 'B형 독감'에 걸린 환자 상태가 위중해 발열, 기침, 가래, 콧물, 호흡 곤란 등은 물론 합병증이 발생할 때 폐렴과 가슴막염까지 발병해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독감이 심각해지면서 병원마다 백신 예방접종을 원하는 사람이 몰려 백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진다.
이에 프랑스 백신 제조업체인 '사노피파스퇴르'는 다음 달 2일까지 공공병원에 2만 개, 민간병원에 1만 개 이상 백신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독감 유행으로 병원마다 인력이 부족해지자 홍콩 정부는 5억 홍콩달러(약 683억원) 긴급 자금을 투입하고 의료인력 충원 등으로 도울 방침이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