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주 시장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 신규 상장사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20곳을 비롯해 82곳이 기업공개(IPO)에 나서 공모금액이 8조원에 육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업 수는 전년보다 1곳 늘었고 공모 규모는 넷마블게임즈(2조7000억원) 등 대형 IPO로 23.2% 증가했다. 공모 규모는 2010년(10조1000억원) 이후 최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이 활발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IT·전기차·바이오업종 IPO가 20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스팩을 제외한 62곳의 경쟁률은 294대 1로 전년의 277대 1보다 상승했다.
최종 공모가는 72.6%인 45곳이 희망공모가 밴드 안에서 결정됐다. 희망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된 경우도 29곳에 달했다.
공모주 수익률은 주가 상승과 맞물려 상장 당일 기준으로는 평균 28.6%, 연말 종가 기준으로는 41.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이 연말 종가 기준 45.4%로 유가증권시장 12.7%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곳은 18개 상장사로 ING생명 등 주로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이었다.
지난해 국내에 상장한 외국 기업은 중국계 컬러레이, 미국계 티슈진 2곳으로 전년의 7곳보다 크게 줄었다.
금감원은 공모주에 투자할 때는 “증권신고서의 기업정보와 실적, 공모가 등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를 결정해야 하며, 특히 최근 4차 산업 관련주의 경우 연관이 없는데도 그런 명분을 내세워 상장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