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창업활동, 기회형창업 늘었다...24개 혁신주도국 가운데 4위

한국 창업 생태계 기초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 24개 혁신주도형 국가 가운데 주요 창업 관련 지표가 모두 4위를 기록했다. 창업 42개월 미만 창업자가 크게 증가하고 생계형 대비 기회형 창업 비중도 증가했다.

28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남민우)은 '2017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GEM)'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GEM은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회(GERA)가 1999년부터 매년 기업가정신과 국가 경제성장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다. 일반 성인 2000명과 전문가 3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54개 국가 가운데 한국은 초기창업활동(TEA) 21위, 기회형 창업 8위, 생계형 창업 23위를 차지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24개 혁신주도형 국가 가운데 초기창업활동, 기회형 창업, 생계형 창업 등 모든 지표에서 4위를 차지했다.

42개월 미만 초기창업활동을 하는 응답자는 13%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10%를 회복했다. 순위는 2015년 36위(9.3%), 2016년 53위(6.7%)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21위를 기록했다.

기회형 창업 비중은 65.7%에서 64.2%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순위는 9위에서 8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반면 생계형 창업 비중 대비 기회형 창업 비중을 의미하는 창업동기지수는 2.91로 전년 대비 1.7P 올랐다. 순위도 27위에서 22위로 5계단 상승했다.

청년기업가정신재단 관계자는 “고용의 기회를 포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창업하는 기회형 창업 비중 지속 증가와 창업태도 지표 향상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고부가가치를 유발하는 기회형창업 증가와 창업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창업태도의 개선으로 선진국형의 견고한 창업생태계가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창업 관련 정부 정책과 지원 제도는 우수하지만, 상업·법률 인프라 및 사회·문화 규범 분야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창업지원에 대한 정부 정책은 5.76점(이하 9점 만점)으로 54개 국가 가운데 4위,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4.86점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시장역동성은 7.06점으로 54개 국가 가운데 3위를 차지해 2016년 20위에서 17계단 상승했다.

개선이 시급한 분야는 상업·법률 인프라(3.92점, 52위), 고등교육기관 기업가정신교육(3.94점, 47위)로 나타났다. 시장 진입규제(3.37점, 49위), 자금접근성(3.98점, 36위), 초·중학교 기업가정신교육(2.88, 35위) 등은 54개 국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표1>2017년 국가별(54개국) 주요지표 비중 및 순위

자료:한국기업가정신재단

<표2>혁신주도형 국가(24개)의 분야별 비중 및 순위

자료:한국기업가정신재단

초기창업활동, 기회형창업 늘었다...24개 혁신주도국 가운데 4위
초기창업활동, 기회형창업 늘었다...24개 혁신주도국 가운데 4위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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