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 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능동 사이버 방어기술 개발에 나섰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임혁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미국 육군 연구소(ARL)·미국 육군 국제기술센터(ITC-PAC) 연구팀과 공동으로 올해부터 1년 동안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사이버 공격에 능동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보안 기술인 '이동 대상 방어(MTD)'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나섰했다고 28일 밝혔다.
MTD(Moving Target Defense)는 미국 백악관이 2011년에 발표한 '사이버보안 연구개발 전략' 가운데 가장 주목 받았던 연구 분야다.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포트, 프로토콜, 플랫폼 등을 이동 변화시킴으로써 공격자의 공격이나 취약점 분석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무효화시키는 기술이다.
한-미 연구팀은 정보시스템의 취약점을 사전에 탐지해 AI로 분석한 뒤 공격자를 기만하고 방해할 수 있는 MTD 보안 SW를 개발할 계획이다. 공격받을 때 탐지하는 기존 수동 보안 방식 뿐만 아니라 AI 및 SW 정의망 기술을 활용해 네트워크화된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혁 교수는 “MTD 기술로 현재 많은 피해를 일으키는 지능형 지속 공격(APT)을 비롯한 다양한 악의적 사이버 공격을 방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