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무르익었다...출범 10년 만에 'GEM 총회' 한국서 열린다

세계 최대 기업가정신 학술 행사인 '글로벌 기업가정신 연구'(GEM)가 28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프로젝트 참여 10년 만이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남민우)은 28~31일 나흘 동안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8 GEM 총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GEM은 1999년 영국 런던대 경영대학원과 미국 뱁슨대학이 공동 기획해 세계 70여개국이 참여하는 기업가정신 연구 프로젝트다. 한국에서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창업진흥원이 2008년부터 대표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번 총회 개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쏠린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부터 기업가정신 교육이 중·고교 정규 교과에 포함되고, 기업가정신 관련 통계가 국가 통계로 지정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GEDI)가 발표한 '2018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은 137개국 가운데 24위를 차지했다.

총회 공동 주관기관인 GERA의 사무총장 마이크 헤링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교수는 “한국에서 열리는 GEM 총회는 눈부신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 지속 등 한국과 아시아의 기업가정신 실체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총회를 통해 한 단계 도약, 발전하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생태계 사례 제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기현 재단 사무총장은 “매년 총회를 마치고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총회 국가를 선정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 관련 연구자들이 서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매년 회원국의 기업가정신 수준 측정 결과를 담은 글로벌 리포트 발표를 넘어 한국인 참가자를 위한 특별 세션이 열린다. 한국의 경제 성장과 기업가정신의 의미를 살피고, 주요 선진국들의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특별 세션은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열린다. 29일 한정화 전 중소기업청장(한양대 교수)이 △한국 경제 성장과 기업가들 △한국의 젊은 기업가-벤처와 벤처정신 △소셜 벤처의 귀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균형 등 '한국의 혁신 성장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70개 GEM 회원국과 국내 기업가정신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 강연을 한다.

이 밖에도 30일에는 △GEM 데이터 활용 기업가정신 교육 △대학의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 △대학의 기업가정신 생태계를 주제로 국내외의 기업가정신 교육자 및 연구자 간 사례 공유가 이뤄진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GEM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한강의 기적을 선도한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국제 위상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업가정신 정책 도출은 물론 혁신과 창의를 선도하는 기업가정신 저변 확대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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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