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다, 中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개발... '日-中 제휴 확산'

마쯔다가 내년 중국 기업과 손잡고 전기자동차(EV)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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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쯔다는 EV 차체를 개발해 모터나 배터리 등을 제휴하는 중국 장안오토모빌에 조달한다. 조인트벤처 장쑤성 공장에서 소형 SUV를 생산한다.

혼다, 토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회사에 EV 등 일정량의 신에너지차(NEV) 제조·판매를 의무화하는 중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정부의 NEV 환경규제 원안에 NEV부품을 현지 조달해야 하는 조건은 없지만, 중국제 배터리의 채용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ATL 등 높은 점유율을 가진 중국 현지 기업에서 EV용 배터리를 조달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도 작용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주력 SUV를 내세워 반격한다. 혼다는 중국 판매의 20%가 넘는 소형 SUV 베젤(vezel) 등을 기초로 한 EV를 올해 시판한다. 중국 측 두 제휴회사는 설계나 생산 기술에 힘을 보탠다.

토요타는 2020년 자사가 개발한 EV를 판매할 방침이다. 조인트벤처인 광둥성 GTMC에서 생산 예정인 소형 SUV 'C-HR'과 톈진시의 조인트벤처 TFTM에서 생산 예정인 차를 기반으로 개발한다.

닛산은 조인트벤처사를 함께 세운 둥펑자동차나 자본제휴 관계인 프랑스 르노, 미쓰비시자동차와 제휴해 기존의 소형 SUV의 차대를 활용한 EV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2017년 SUV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가장 자신이 있는 소형 SUV를 토대로 EV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중국의 2017년 신차판매 대수는 2887만대로 전년 대비 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NEV는 77만대로 53% 급증했다. 중국 정부가 번호판 발급 제한이나 보조금 지급 등으로 EV 전환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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