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짝수해 효과+교체주기, 3박자 맞아 떨어진 TV 시장

Photo Image
삼성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마케팅을 펼친다.

올해 TV 시장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짝수 해 효과', TV 교체주기 도래까지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특수가 기대된다. 3년 연속 감소하던 세계 TV 시장의 판매량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TV 판매량이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TV 시장에 호재가 겹치면서 2014년 이후 처음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TV 시장 특수를 기대하는 이유는 연초 평창 동계올림픽과 6월 러시아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짝수해에 열리면서 짝수 해에 홀수 해보다 TV 판매가 증가하는 '짝수 해 효과'라는 말도 있다.

TV 교체 주기도 도래했다. TV 업계는 통상 TV 교체 주기를 8~10년으로 보고 있다. 2009년 북미 지역의 디지털 전환으로 세계 TV 시장이 큰 호황을 기록한 이후 올해 교체 주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TV 수요가 높아지는 것도 TV 교체 주기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시장 규모는 2억2587만대로 예상돼 3년 만에 증가가 예상된다. 세계 TV 시장은 2014년 2억3492만대를 기록한 이후 2015년 2억2621만대, 2016년 2억2273만대, 2017년 2억1696만대(예상)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국내 TV 시장에서도 수요 상승세가 감지된다. 이마트 TV 매출을 보면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한 데 이어 이달 1~17일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5%나 증가했다.

TV 업계는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Photo Image
삼성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마케팅을 펼친다.

세계 TV 시장 12년 연속 1위인 삼성전자는 올림픽 최상위 후원사인 '올림픽파트너'(TOP)로서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분야 TOP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해 파나소닉과 계약을 맺고 TV를 공급한다.

LG전자는 지상파 UHD 방송을 다시 보기를 할 수 있는 '티비바' 서비스가 강점이다. 올림픽 경기를 UHD로 중계하는 만큼 초고화질로 경기를 다시 볼 수 있다. 다만 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서 올림픽 직접 마케팅에는 한계가 있다.

TV 업계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해 짝수 해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스포츠 경기를 즐기기에 좋은 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LG전자는 올림픽을 앞두고 올레드 TV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계 TV 시장 규모 추이(단위:대) *자료:IHS>

세계 TV 시장 규모 추이(단위:대) *자료:IHS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