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이 출산 후 2형(성인)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0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장병과 고혈압도 각각 2.8배, 2배 높게 나타난다고 조사됐다.
영국 버밍햄대학 보건연구소 크리시 니란타라쿠마르 박사 연구팀이 1990∼2016년 사이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은 여성 9118명과 건강한 여성 3만7281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여성 6∼8%에서 나타난다.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발병하는 경우다. 이를 방치하면 임신 합병증인 자간전증 등이 나타난다.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은 우선 당뇨병 발병률이 다른 여성에 비해 20배나 높았다.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은 출산 후 1년 사이가 가장 높았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성 당뇨를 겪은 여성은 출산 후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이 2.8배, 고혈압이 나타날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체중, 인종, 흡연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