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입차 시장에서 프랑스 르노가 한국 현대자동차를 추월했다.
22일(현지시간) 이란 언론 파이낸셜트리뷴은 이란수입차협회 자료를 인용, 올해 3개 분기(작년 3월∼12월) 수입차 시장에서 르노와 현대차의 점유율이 각각 27%(1만5114대), 23%(1만2687대)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르노는 13%P가 상승했지만 현대차는 7%P 감소해 이란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내줬다. 기아자동차도 11%P 하락하며 8%에 그쳐 시장점유율 순위가 5위로 하락했다.
모델별로는 현대 투싼(4475대)과 르노 콜레오스(4387대)가 가장 많이 수입됐다.
이 기간 이란으로 수입된 차는 5만5816대(전년 동기대비 13% 상승)로 집계됐으며 국내 생산량은 103만대(17.5% 상승)로 나타났다.
전체 수입차 가운데 69%는 가까운 아랍에미리트(UAE)를 통해 간접 수입됐다고 수입차협회는 밝혔다.
이란은 자국 내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차에 배기량에 따라 55∼13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배기량 3000㏄ 이상은 원칙적으로 수입을 불허하는 등 수입장벽이 높다.
현대차는 이란 중남부 케르만주의 케르만모터스 생산 공장에서 i10, i20, 액센트를 현지 생산 중이다. 지난해 3∼12월 이들 3개 모델의 생산량은 4901대였다. 전체 부품 가운데 30% 정도가 이란에서 공급된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