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스마트홈·로봇이 향후 전자산업 주도…"미래 먹거리 걸맞은 생산 구조 시급"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홈, 로봇·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이 앞으로 우리나라 전자산업을 이끌 미래 먹거리로 꼽혔다. 반면에 우리나라 전자 산업 구조와 생산 방식은 이들 차세대 성장 동력에 맞지 않아 체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 산업계 전반에 걸친 구조 개혁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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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전자·IT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및 해외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지난해 4개 기관·협회가 딜로이트컨설팅에 연구 용역을 맡긴 '우리나라 전자·IT 산업 경쟁력 진단 결과'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이 발표됐다.

이들 협회는 전자·정보기술(IT) 산업 부문의 미래 핵심 사업을 도출한 결과 자동차, 스마트시티, 바이오 및 유통·물류, 실감형 콘텐츠에 주목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어플라이언스,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 지능형 전자 핵심 제품이 대표 미래 먹거리라는 의미다.

스마트 가전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홈 어플라이언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평균 47.3%의 성장세를 이어 가면서 내년에는 29조5000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도 33.5%라는 높은 성장률이 예상됐다. 로봇은 연평균 1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용 로봇은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측된다. 웨어러블 기기의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은 25.4% 수준이다. 이 분야는 대부분 네트워크로 연결돼 다른 산업을 향한 파급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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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사업 부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미래 먹거리 사업의 성장 토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소품종 대량 생산에 익숙한 설비와 공장이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4개 협·단체는 대안으로 하나의 칩셋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부품 '모듈화'와 다품종 소량 생산에 맞는 설비 인프라를 제시했다.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나 플랫폼 비즈니스 같은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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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홈 솔루션 연출 이미지

양석훈 딜로이트컨설팅 상무는 “미래 성장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제품 고도화는 물론 제조업 서비스화와 이를 안착시킬 수 있는 전자 산업의 제2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전자 기관은 이날 결과를 토대로 전자·IT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과제에 컨설팅 결과를 우선 반영하기로 했다.

남인석 KEA 부회장은 23일 “범 부처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우리 전자·IT 산업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업이 R&D 역량 강화와 온라인 해외 진출을 통해 자체 경쟁력이 한층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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