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경쟁이 불붙었다. 우리나라는 내년 3월 목표로 세계 최초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만큼 관심이 큰 것이 단말 산업이다.
단말기업계는 지역별 서비스 시기를 저울질 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단말기 모두 주파수 할당이 예상되는 올 하반기 이후에는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5G 시장 전망이 쏟아진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내년 5G 단말기 출하량이 58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에는 4억대로 추정했다. 새 단말기 시장에 대한 밑그림이 나오면서 부품업계 움직임도 빨라졌다. 단말기업계보다 한발 먼저 준비해야 하는 곳이 부품·소재·장비업계이기 때문이다.
이미 5G 모뎀칩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예선전이 끝난 분위기다. 4G LTE 금메달리스트 퀄컴의 독주가 5G서도 예상되는 가운데 인텔, 삼성, 화웨이 등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제 기술개발과 합종연횡, 기술마케팅과 협업으로 격차를 벌이거나 줄여나가야 하는 본선에 들어섰다.
우리가 이미 경험했듯이 5G 시대 전환은 수많은 유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산업군 전반에 지각변동이 발생하고 새로운 산업군이 탄생하기도 한다. 지난 세대 승자가 5G 시대에도 왕좌를 지킨다는 보장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일수록 더하다. 1차 협력업체, 2차 협력업체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탄생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생사가 갈리는 분야도 나온다.
5G 경쟁 향배에 향후 10년 산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5G 조기 상용화를 앞두고 유관 산업군 전반을 점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최초 서비스 타이틀 도전은 물론이고, 부품·소재·장비 전반에서 지금까지 쌓아 온 기술력을 총동원해야 할 때다.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을 4차 산업혁명과 따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하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5G 산업 생태계별 준비를 서둘러 각각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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